미루고 미루다 차를 샀다. 미룬 데에 별다른 이유는 없고 계속 장바구니에 넣어두고 잊어버려서. 샘플러라는 개념을 처음 생각한 사람은 노벨상을 탔을 것이다.
단 맛이나 부드러운 느낌은 없다. 트와이닝의 얼그레이는 향긋산뜻하고 다즐링은 살랑살랑 부드럽다면 이쪽은 보다 담백하고 뻣뻣하다. 앞선 둘이 단 맛 나는 디저트와 어울린다면 이쪽은 담백한 미니 샌드위치나 덜 단 디저트가 어울리지 않을까 싶다. 마침 집에 별로 안 단 편인 파운드케이크가 있어서 같이 먹어봤는데 그럭저럭 어울린다. 다만 이쪽은 마요네즈 얇게 바른 샌드위치 종류가 조금 더 어울릴 것 같은 느낌. 브런치 먹을때 커피 대신 마시기 좋을 것 같다.
향은 옅은 풀비린내 같은 게 난다. 해당 종류의 향을 좋아하는 편이라 개인적으로는 호. 전반적으로 무난하다.